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웹 패러다임인 ‘에이전틱 웹(Agentic Web)’을 선점하기 위해 ‘NLWeb’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강력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5년 5월에 개최된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Microsoft Build 2025)’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주요하게 발표된 내용입니다.
‘에이전틱 웹’이란?
‘에이전틱 웹’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하여 웹에서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결정을 내리는 미래 인터넷 환경을 의미합니다. 기존 웹이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탐색하고 행동하는 방식이었다면, 에이전틱 웹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여 웹사이트와 상호작용하고 복잡한 작업을 대신 처리하게 됩니다.
- 주요 특징: 자율성, 적응성, 상황 인식 능력을 바탕으로 웹 검색, 예약, 구매, 데이터 분석 등 다단계의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필요에 따라 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하기도 합니다.
- 목표: 인간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을 AI에 위임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NLWeb’과 선점 전략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에이전틱 웹’ 시대를 열기 위한 핵심적인 기술적 기반으로 ‘NLWeb(Natural Language Web)’이라는 새로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 NLWeb의 역할:
- “에이전틱 웹을 위한 HTML”: 마이크로소프트는 NLWeb이 “에이전틱 웹을 위한 HTML과 유사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웹사이트가 AI 에이전트와 자연어(Natural Language) 기반으로 직접 소통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방법을 제공합니다.
- 웹사이트의 에이전틱화: NLWeb은 어떤 웹사이트든 AI 에이전트가 이해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에이전틱 웹사이트’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가 여행 웹사이트에서 직접 여행을 검색하고 예약하거나,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등의 자율적인 행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 퍼블리셔의 이점: 기존 AI 검색은 웹사이트로의 트래픽 없이 관련 정보만 가져가 퍼블리셔(사이트 운영 회사)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NLWeb이 도입되면 AI 에이전트가 해당 사이트의 에이전트와 대화하여 정보를 가져오기 때문에, 웹사이트가 단순한 정보 소스가 아닌 AI 에이전트와의 상호작용 지점이 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쇼피파이(Shopify), 이벤트브라이트(Eventbrite), 허스트(Hearst) 등과 협력하여 NLWeb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선점 전략:
- 플랫폼 전반의 AI 에이전트 통합: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GitHub), 애저 AI 파운드리(Azure AI Foundry), 윈도우 플랫폼 전반에 걸쳐 AI 에이전트 개발 환경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 코파일럿(Copilot)의 진화: 깃허브 코파일럿을 단순한 코드 제안 도우미에서 코드를 리팩토링하고 버그를 수정하며 기능을 개발하는 자율 코딩 에이전트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윈도우 운영체제 자체도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 오픈 에이전틱 웹 구축: NLWeb과 같은 오픈 표준을 통해 개방형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여 AI 에이전트가 개인, 조직, 팀, 비즈니스 전반에서 작동하는 세상을 목표로 합니다.
- AI 에이전트 신원 관리: ‘엔트라 에이전트 ID(Entra Agent ID)’와 같은 보안 기능을 도입하여 AI 에이전트에게 고유한 신원을 부여함으로써 거버넌스와 보안 문제를 초기부터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8년까지 13억 개 이상의 AI 에이전트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하며, 에이전틱 웹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기술적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용자 대신 결정하고 행동하는 미래 웹의 모습을 제시하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됩니다.